가방에서 꺼낸 문제집 모서리에 물기가 묻어 있다면, 젖은 부분을 문질러 닦기 쉽습니다. 하지만 젖은 종이는 약해져 있으므로 물기를 없애는 손동작부터 조심해야 해요. 미국 의회도서관은 젖은 종이를 안정된 표면에서 충분히 받쳐 다루도록 안내합니다.1
여기서는 대부분의 속지는 마르고 가장자리만 조금 젖은 일반 종이 문제집을 다룹니다. 물이 떨어질 정도로 흠뻑 젖었거나 본문이 광택 코팅지인 책, 잉크가 번지거나 곰팡이가 보이는 책은 이 글의 간단한 절차에서 제외합니다. 의회도서관도 젖은 정도를 나눠 취급하고, 다트머스 도서관의 공기 건조 안내는 책이 완전히 물에 잠기지 않은 상황 등을 전제로 합니다.12
물기는 종이에 옮겨 담습니다
깨끗하고 안정된 탁자에 마른 수건이나 흡수지를 놓아 작업 자리를 만듭니다. 물기를 받을 종이는 인쇄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의회도서관은 무인쇄 종이타월이나 흡수지처럼 색과 잉크가 옮겨지지 않는 재료를 제시합니다.1 신문을 쓰더라도 여기서 말하는 것은 글자가 찍힌 신문이 아니라 무인쇄 용지예요.
겉에 남은 물기는 종이타월이나 흡수지를 가볍게 대어 받아냅니다. 다트머스의 절차에서도 물기를 흡수시키되 표지와 젖은 속지를 문지르지 말라고 설명합니다.2 닦아낼 얼룩처럼 손을 앞뒤로 움직이지 않고, 흡수재가 물을 가져가게 하는 동작입니다. 여기서 손으로 하려는 일은 젖은 종이를 펴 누르는 것이 아니라, 표면에 남은 물기를 흡수재로 옮기는 것입니다.
이제 책을 안정적으로 세우고 속지를 부채처럼 펼칩니다. 미시간주립대 도서관은 혼자 서지 못하는 책에는 플라스틱 북엔드 같은 지지대를 쓰도록 안내합니다.3 종이가 약해진 상태라는 전제는 여기서도 같아요. 잘 세워지지 않는데 표지나 책등을 억지로 꺾어 모양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펼친 책을 놓을 자리를 정할 때는 종이 사이로 공기가 드나들 여유를 둡니다. 다만 선풍기를 펼친 종이에 곧장 쏘는 배치와, 주변 공기가 움직이게 하는 배치는 달라요. 의회도서관의 일반 작업공간 안내는 선풍기로 공기를 순환시키되 책을 향해 직접 바람을 쏘지 않도록 설명합니다.1
그림은 정해진 거리나 각도를 뜻하는 설비 도면이 아닙니다. 바람으로 책을 넘어뜨리거나 종이를 펄럭이게 만들기보다, 서늘하고 건조한 자리에서 공기가 움직이게 한다는 원칙을 그렸어요.1 바람을 더 세게 하는 것이 이 안내의 목표는 아닙니다.
눌러 펴는 일은 말린 뒤에 남습니다
가장자리가 울었다고 곧바로 책을 닫아 무거운 물건 아래에 넣고 끝내고 싶을 수 있어요. 다트머스의 안내는 공기 건조 후 표지가 휘었다면 판 사이에 넣어 책 압착기로 누르는 순서로 설명합니다.2 이 글의 절차도 물기 흡수와 공기 건조를 거친 뒤 형태를 살피는 순서를 따릅니다. 먼저 눌러 놓고 건조가 끝났다고 판단하면, 안내에서 별도로 거치는 공기 건조 과정이 빠집니다.
그렇게 말려도 종이의 울음이 남을 수 있습니다. 미시간주립대 도서관도 공기 건조한 종이와 제본이 평평하게 마르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해요.3 의회도서관은 적절한 조치를 해도 추가 보존 처리가 필요하거나 일부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4 ‘새 책처럼 돌아온다’는 결과를 약속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냉동실에 넣으면 곧게 펴진다는 말을 접했더라도 목적을 구별해서 읽어야 합니다. 미시간주립대의 냉동 안내는 특별히 가치 있는 책에서 곰팡이를 억제하고 보존 전문가를 찾을 시간을 확보한다는 맥락입니다.3 냉동 자체가 원래 종이 모양을 보장한다는 설명은 아니에요. 이 글에서 다룬 가벼운 젖음의 공기 건조와도 같은 작업으로 합칠 수 없습니다.
오늘 다시 풀고 싶은 문제가 남아 있어도, 말리는 책을 계속 펼쳐가며 사용하는 일은 미뤄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자리와 지지대를 마련해 공기가 통하게 두고, 건조가 끝난 뒤 책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와 남은 변형을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종이가 조금 울었더라도 책이 마른 상태에서 다시 읽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일은 그때 할 수 있어요.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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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도서관, How to Air-Dry Collections. 젖은 종이의 취약성과 지지, Supplies의 무인쇄 흡수재, Setting up의 서늘하고 건조한 공간·주변 공기 순환·직접 송풍 피하기를 확인했습니다. 본문은 대부분 마른 속지의 경미한 젖음에 한정하며, 하단의 여러 책과 골판지를 묶는 compression drying 설비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 ↩2 ↩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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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mouth College Library Preservation Services, Simple Book Repair Manual. Air Drying Wet Books 절의 적용 전제와 절차1(흡수·문지르지 않기),2(세워 펼치기),3(건조 후 휜 표지 압착)을 참고했습니다. 환경 배치는 본문에 별도로 인용한 의회도서관 안내를 따랐습니다.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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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igan State University Libraries, Conservation FAQs. Wet Books 항목의 세워 펼치기·지지대·공기 건조 뒤 울음, 가치 있는 책의 냉동을 전문가에게 맡길 시간을 확보하는 조치로 설명한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본문은 곰팡이 청소나 모든 종이·제본의 냉동법을 다루지 않습니다.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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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도서관, Salvaging Wet Collections 소개. 적절한 안정화 절차 후에도 추가 처리가 필요하거나 손상이 영구적일 수 있다는 회복 기대에 관한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이 글에 실제 문제집을 말린 전후 실험 사진이나 복원 성공률은 없습니다. ↩